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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예산을 신청해서 구입한 과학동아리 망원경으로 이미 동일브랜드의 10인치 돕소니안을 운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평소 불편했던 점들을 몇가지 개선했습니다. 남양주 신감독님, 방동석/구름동자님 게시물들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전 자동차를 이용하고 이동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아서 가대를 자르거나 하지는 않았고 순수하게 망원경의 성능만 개선했습니다.
개선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암막제작
2. 냉각팬 설치
3. 무게추 배터리
4. 사이드베어링, 사경조절나사 교체
5. 광학파인더 교체 및 레드닷파인더 설치
6. 모터포커서 설치
7. 기타 자잘한 사용자 편의개조
8. 사경열선
1. 암막
스카이와쳐 돕소니안은 플렉서블 트러스 타입으로 트러스 부분에 암막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구조상 암막을 설치하려면 추가 지지대가 필요하고 (지지대를 추가하지 않으면 광로를 가리죠...ㅠ.ㅠ)
추가지지대랑 암막도 결국 이동할때는 짐이 된다는...ㅠ.ㅠ
그래서 플렉스돕의 장점인 편리성에 최대한 초점을 두고 암막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EVA폼 3T를 사용하였습니다.
EVA 폼 자체가 탄성이 있어 형태를 잘 유지합니다. 3개를 이어붙여서 이어붙인 곳은 지지대 역할도 해줍니다.
무광검정이라서 별도로 식모지 처리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뭐 처리하면 더 나아지겠지만요. ㅎㅎ)
물에 젖는 소재도 아니라서 이슬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일단 저는 암막을 경통 내부에 설치하였습니다. 광로를 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3T정도의 두께에 경통 내부를 봤을 때
주경과 경통 최외각에 여유가 있어보여 내부 설치로 하였습니다.
스카이와쳐 돕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외부에 암막을 설치하려면 추가 지지대가 필요해서...
완성한 녀석을 반으로 살짝 접어 경통 안에 집어넣고 원형으로 펴줍니다. 부착은 두꺼운 초강력 양면테이프로 했습니다.
EVA폼 연결부위는 두께가 있어 양면테이프를 붙이지 않습니다.
스카이와쳐 돕소니안은 어퍼케이지에 가대 조작을 위한 손잡이가 2개 있습니다. 미리 분리하고 암막을 설치 후
살짝 구멍을 내고 암막을 통과하여 다시 고정합니다.
암막을 설치한 모습입니다. 중요한건 전 암막을 어퍼케이지 내부에만 양면테이프로 고정하고 아래쪽 미러박스(?)부분엔
양면테이프를 붙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암막을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입니다. ㅋㅋㅋㅋ
플렉스돕을 접으면 암막도 경통 안쪽을 타고 내려가며 들어갑니다.
접은 상태의 안쪽 모습입니다. 주경에 딱 닿지 않을정도입니다.
다시 어퍼케이지를 위로 들어올려 설치할 때 내부 모습입니다.
장마기간이라 실제관측에 활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어쨌든 1. 추가지지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2. 들고 이동하는 짐을 줄인다. 3. 플렉스돕의 장점을 살린다. 4. 암막의 성능을 이끌어낸다 등의 조건을 잘 만족하면서 제작한 것 같아 좋습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합니다. ㅋㅋ
재료비: EVA폼 3T 3,000원*3장=9,000원, 초강력 양면테이프 4,000원, 록타이트 순간접착제, 1,000원(?)
또다른 장점 하나는 중간에 뚜껑을 설치하지 않고 그냥 어퍼케이지만 덮어줘도 된다는 점입니다. ㅎㅎ
2. 냉각팬 설치
사실 트러스타입 돕소니안은 냉각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만 암막을 고정적으로 설치하니 사실상 듀브돕과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냉각팬을 설치하였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PC쿨링팬을 하부에 설치해주었습니다. 보호망은 덤입니다. ㅋㅋ
방향은 경통내부에서 외부 방향으로 바람이 생기게 설치합니다.
팬이 조금 커서 나사 고정은 안 되어 초강력 양면테이프로 부착하였습니다.
3. 무게추 배터리
제 회심의 역작입니다. ㅋㅋ 예전에 스카이트래커용으로 만들었던 미니 파워뱅크를 활용했습니다.
2.9Ah 납축전지이고 볼트미터와 퓨즈를 달았습니다. 소켓은 2개입니다.
이녀석 하부에 네오디뮴 자석을 달아줍니다
요렇게 나사를 박을 수 있는 네오디뮴 자석을 문구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경통에 바로 부착하면 경통에 상처가 나기 때문에 자석이 붙는 부분은 자석테이프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석테이프만 사용하니 주르르 미끄러지더군요...ㅠ.ㅠ
머리를 짜내어 나온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ㅋㅋ 중앙에 고정용 벨크로를 붙여주었습니다.
딱 무게추로 사용하기 적당한 무게인 것 같습니다.
4. 사이드베어링, 사경조절나사 교체
저는 스카이와쳐 돕소니안이 좀 뻑뻑하다고 느낍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상당히 짜증나더군요.
남양주신감독님의 게시글을 보고 베어링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쪽지를 드렸는데 현재는 너무 휙휙 움직여서 다시 테플론으로 바꾸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4개 중 2개만 베어링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이건 취향에 맞게 개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볼베어링으로 교체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균형맞추기입니다. ^^)
아 그리고 남양주신감독님 게시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사도 볼트와 너트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사-볼베어링 2개-스프링와셔-평와셔-가대-평와셔-너트 순서로 고정하였습니다.
볼베어링은 미니어쳐 베어링으로 626ZZ 또는 626DD로 사용하시면 적당히 맞습니다.
스텐볼트는 접시머리 볼트 m6-50, 와샤나 너트는 6M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평와셔가 조금 작은게 아쉽습니다. 추후에 좀 큰걸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
사경조절나사도 교체해줍니다. 이건 정말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5. 광학파인더 교체 및 레드닷파인더 설치
번들 파인더가 나쁜건 아닌데 전 암시야조명장치가 있는 파인더가 좋아서 교체하였습니다. 전 직각정립파인더가 아니어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그냥 저렴한 ES 도립 암시야 광학파인더로 달았습니다.
레드닷은 가지고 있던 멀티도트파인더를 광학파인더 옆쪽에 달아주었습니다. 뭐 사실 전 등배는 잘 사용 안해서...
6. 모터포커서 설치
뭐 스카이와쳐 포터서가 못쓸만한 포커서는 아닙니다만 미동장치가 없어 모터포커서를 설치해보았습니다.
예전에 켄코 102SE 굴절에 처음 자작할때는 무지 고생했는데 두번째가 되니 확실히 수월했습니다. ^^;;
컨트롤러는 예전에 러기님께 공동구매했던 컨트롤러입니다.
예전에 모터포커서 만들 때 여유분으로 샀던 알루미늄판, 모터 등등이 있어서 커플러만 구매하여 제작했습니다만
굳이 꼭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크게 안듭니다. ㅎㅎ 뭐 있으면 편하니...^^;;
부착을 위해 어퍼케이지에 부들이 벨크로를 붙여주었습니다. 나중에 사경 컨트롤러도 붙여야 해서 넉넉한 사이즈로 ㅎㅎ
7. 기타 자잘한 사용자 편의개조
이건 정말 자잘한 교체들입니다. ㅋㅋ
기존의 포커서 2인치 연장통이나 1.25인치 어댑터에 구리링이 없는지라 아이피스에 상처가 나기에 교체하였습니다.
2인치 연장통과 1.25인치 어댑터를 구리링이 있는 것으로 바꿔줍니다.
경통을 내려놓을 때 상처가 나지 않게 밑에 안전장치를 해주었습니다. 남양주신감독님을 벤치마킹 하였습니다. ㅎㅎ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경통이 가대에 쿵쿵 부딪치는 경우가 있더군요. 특히 무게추를 달았을 때 특히 그래서
가대에 충격방지를 위한 폼을 붙여주었습니다.
후드도 제작해보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보관이 귀찮습니다...ㅡ_ㅡ;;
결국 이 후드는 학교 망원경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전 그냥 사경열선을 설치하기로 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사경열선을 자작해 본 결과...
이거 또 만들바에야 후드를 그냥 쓰겠다... 입니다. ㅋㅋ
8. 사경열선
예전에 경통과 아이피스, 파인더용 열선을 자작해 본 경험을 토대로 사경열선도 자작해 보았습니다.
아직 건조중인데 작업한 느낌은 일반 열선보다 3배는 힘들다 였습니다...ㅜ.ㅜ
먼저 사경에 맞게 도면을 그려봅니다.
중앙부분은 사경지지대가 들어가야 해서 뚫어줘야 합니다...
아마 고수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저렇게 만들면 망합니다...ㅋㅋ
사경지지대 부분도 비스듬하게 타원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잘라낸 조각을 끼워보지 않았으면 망할 뻔 했습니다. ㅋㅋ
1단으로 실리콘을 채워줍니다. 실란트 전문가가 될 것 같습니다...ㅠ.ㅠ
커터기 열선을 코일로 만들어줍니다. 전 와트수 계산하기 귀찮아 온도조절기를 사용합니다. ㅋㅋ
2단과 3단을 쌓고 열선과 실리콘을 채워줍니다.
2단과 3단을 쌓을 때 주의할 점은 1단과 똑같이 쌓는게 아니라 점차 비스듬하게 (사경처럼) 쌓아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직 건조중이라 잘 설치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드보드지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설치는 이상 없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사경열선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개량이 마무리된 10인치 플렉서블 돕소니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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